통일민주투사 야성 강창덕 선생 5주기 추모제 참여

8월 29일(토) 오전 11시 현대공원 묘역에서 10월항쟁의 산증인이시자 한평생을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싸워오신 통일민주투사 강창덕 선생님 5주기 추모제에 10월항쟁 80주년 행사위원회도 함께 했습니다. 선생님의 뜻을 이어 10월항쟁의 정신이 빛나는 역동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무더운 날씨 준비하고 함께 하신 분들 모두 고생 하셨습니다. 아래 추도사 내용 공유합니다.

야성 강창덕 선생님 5주기 추도사

10월항쟁 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박석준

선생님, 저는 요즘 10월항쟁 80주년 사업 준비에 한창입니다.
46년 10월의 뜨거운 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마주하고 그 이후 이어진 잔인한 학살에 몸서리 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선생님의 삶을 운명처럼 만나게 됩니다.

1946년, 열아홉의 청년 강창덕 선생님은 시월대구 한복판에 계셨습니다. 대구역과 공회당 일대에 모여든 노동자들과 시민들, 경찰의 발포와 쓰러져간 사람들, 그리고 다음 날 거리로 쏟아져 민중의 바다에 함께 하셨습니다. 자주 새세상을 염원했던 청년 강창덕이 우뚝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삶은 그 이후 계속해서 진실을 기록하는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자로 살아가며 선생님은 시대의 현장을 기록했습니다. 기자 강창덕은 기록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글로 남겼습니다. 기자 강창덕은 10월항쟁의 진실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10월항쟁과 국가폭력의 잔인함 앞에 선생님은 가족이 왜 죽었는지 묻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희생자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마저 두려워했던 시절 경산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유족회 활동에 함께하며,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의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길에 나섰습니다. 정의와 양심은 선생님의 가슴 속 이정표였습니다.

이제 10월항쟁 80주년을 맞이하며 격동의 현대사, 자랑스러운 민중의 투쟁 속에 선생님의 삶과 정신을 다시 돌아봅니다. 여전히 10월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길은 멀고 더딥니다. 하지만 청년 강창덕, 기자 강창덕, 투사 강창덕이 그랬듯 포기할 수도 포기해서도 안 되는 길입니다.10월항쟁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이뤄내서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유족들의 한을 풀겠습니다. 일상적, 대중적 사업을 통해 10월항쟁의 정신을 현재에 계승하고 확산하겠습니다.

강창덕 선생님,
남겨진 우리가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대구시월을 기억하고 민중의 역사를 조명하겠습니다.
대구를 다시 10월항쟁의 정신이 빛나고 역동하고 정의로운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생님 앞에서 굳게 다짐합니다.

부디 끝까지 지켜봐주십시오.
선생님 평안히 쉬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