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항쟁 80주년 김천지역 추모제 참석 & 진보당 당대표 후보 간담회 진행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숨이 턱 막히는 더위 속에서도 10월항쟁 80주년 행사위원회는 진심 어린 연대와 뜻깊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한국전쟁 전후 김천지역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했습니다.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 돌고개는 한국전쟁 전후(1950년 7월경) 국민보도연맹원과 김천형무소 재소자들이 집단 학살된 비극의 현장입니다.
무성하게 자란 독초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희생자들의 한을 대신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방치된 유해발굴 현장과 학살터를 바라보는 일은 무더운 날씨보다도 더 힘겨웠습니다. 김찬수 공동대표님께서 사회를 맡아주셨고, 고희림 공동대표님은 추모의 시를 낭송했습니다. 임성종 상임대표님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원혼을 위로하고 진실을 밝히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오후에는 진보당 당대표 후보인 이성수, 김종훈 후보와 함께 가창 위령탑을 참배하고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몇 달간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 중이셨던 채영희 회장님께서도 함께해 주셔서 더욱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10월항쟁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그리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드렸습니다. 두 후보 모두 진보당이 앞장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당 차원의 공식 일정으로 가창 위령탑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만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국회 토론회 개최와 특별법 제정 추진으로 이어져, 진보당이 그 길을 힘 있게 열어주기를 기대합니다.









내일은 서울로 향합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와 면담하고, 청와대 경청통합비서관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80주년을 맞으며 처음에는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대보다 간절함과 절박함이 더 큽니다. 당장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80주년을 반드시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만큼은 물꼬를 반드시 터야 합니다.
아직도 전국 곳곳에는 유해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부모의 억울한 죽음을 가슴에 묻고 평생을 살아온 유가족들도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잔인해야 했습니까. 왜 진실을 감추고 역사를 봉인해야 했습니까. 왜 자식에게까지 폭력과 연좌제의 굴레를 씌워 평생을 침묵하게 만들었습니까. 이제는 국가가 답해야 합니다. 국가가 사과해야 합니다.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여전히 왜곡된 역사, 여전히 봉인된 역사인 10월항쟁.
80주년이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뜻을 모아주십시오.
그래도 진실을 밝히는 우리가 희망입니다.
